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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았습니다

일상이야기

by 행복한 지혜 2021. 1. 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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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돈을 썼는데 별일없이 그냥 넘어가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군대에 가있는 형의 방에서 필요한 책을 찾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어떤 책을 보니 형이 넣어둔 돈이 보였습니다.동생은 만화책을 보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보지 못해서 그 돈으로 만화책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하지만 형이 돌아오면 혼날까봐 가만히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잠시후에 만원만 쓰면 안될까 생각하고 만원을 꺼내어 만화책을 보러 갔다고 합니다.

 

몇일이 지난후에 용돈도 없고 해서 다시 형의 책속에 있던 돈이 생각났습니다.마지막으로 만원만 더 꺼내쓰고 다시는 건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자꾸 그렇게 반복이 되어서 결국에는 모두 3만원을 쓰게 되었는데요.형이 휴가를 나올 때가 되어서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그날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형이 휴가를 나와서 방으로 들어가더니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동생은 자신이 돈을 쓴 것이 혼날까봐 두려움으로 형에게 갔습니다.그런데 형은 웃으면서 동생에게 작은 메모지를 주었습니다.읽어보니 아버지가 돈이 필요해서 형의 돈을 쓴다고 적혀 있었고 미안하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동생은 자신이 혼날줄 알았는데 아버지가 돈을 전부 가지고 갔다고 적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렇게 되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쓴 것이 들통나게 될 수 있었는데 아버지 때문에 아무런 일없이 그냥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기분좋게 방을 나와서 그동안 걱정했던 것을 모두 깔끔하게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가끔 책속에 돈을 넣어두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책에 넣어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못찾을 때가 있습니다.그러다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발견하게 되면 자신의 돈인데도 공짜인 것처럼 느껴지고 너무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습니다.한번쯤 이런 재미도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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