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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뿌린 것은

일상이야기

by 행복한 지혜 2017. 4.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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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뿌린 것은 흑채였다.

나이가 40이 된 노처녀가 있었는데요.선을 보러 갔는데 괜찮은 남자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상대방도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가 보였습니다.자신은 나이가 있어서 웬만하면 마음에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잠시 남자분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좀 더 이쁘게 보이려고 얼굴에 미스트를 뿌렸습니다.한번 뿌리고 난 후에 욕심이 나서 조금 더 뿌렸는데요.얼마나 이쁘게 되었는지 거울을 보려고 하는데 그 남자가 오는 것이 보여서 그대로 가방속에 넣고 차를 마셨습니다.

 

그 남자는 자신에게 다가오더니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 한다고 도망을 치듯이 달아났다고 했습니다.우울한 기분으로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사람들이 전부 이상하게 자신을 바라보았습니다.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어디에서 불이 났냐고 하면서 얼굴이 많이 탔네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혹시나 싶어서 거울을 꺼내어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자신의 얼굴이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되어 있었습니다.그 남자와 있을 때 얼굴에 뿌린 것이 미스트가 아니라 흑채였다고 합니다.정수리에 머리숱이 많이 없어서 가끔 필요할 때 뿌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그것을 보고 남자가 놀래서 달아난 것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그 후로 연락이 다시는 오지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정수리가 더 훤하게 되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그 때 한번만 확인을 했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하고 후회를 엄청나게 많이 했습니다.그 남자도 한번정도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봤으면 오해를 하지 않았을텐데 성격이 급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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